너무 만족해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경계해야 할 적들이 있다면 그 중 한가지가 자신이 자신은 잘 하고 있으며, 문제가 하나도 없고, 믿음생활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 신앙에 가장 치명적인 암적 요소이며 우리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게 만드는 굳어진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리교를 시작한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John and Charles Wesley)의 신앙을 보면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왔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대해서 불만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삶을 살펴볼 때마다 나 자신과 불일치한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찬송을 부르다가 멈추고 생각해보면 그 가사 내용이 내 삶과 일치하지 못하는 것도 보게 된다. 내가 위선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다. 내가 지금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내 자신의 경험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찾고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때는 매우 오랫동안 계속해서 그 일을 해보았지만 당장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거의 예외없이 그들은 갑자기 모든 것이 분명하게 되었노라고 말합니다. 저들의 심령 가운데서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어두움과 절망 그리고 낙담과 열매 없다는 상실감 속에서 저들은 큰 기쁨과 평강을 얻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 신앙 선배들이 가졌던 ‘거룩한 불만족’은 그들의 신앙이 성숙해가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간 몽고메리 지역에서 있었던 교회연합 신년집회에 참석하면서 이 ‘거룩한 불만족’(Holy Discontent)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신앙에 변화가 없다고 답답해 하며 많이 낙심해 있는 듯해 보였지만 그 안에는 아직도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누려야 할 만큼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을 기뻐해야 할 만큼 기뻐하지 못하는 자신으로 인하여 불만족을 경험하면서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자 피곤한 일상 가운데에서도 모이는 귀한 성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주님을 더 알고 싶고, 주님을 더 사랑하고 싶고, 저 자신의 삶이 더 깊이 변화되는 것을 보고 싶고,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몸인지를 우리 프렛빌한인교회를 통해서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한 주간 무엇을 생각하면서 사셨습니까? 여러분 안에는 어떤 영적인 ‘거룩한 불만족’이 있으신가요? 이 거룩한 불만족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찾고 살피는 일을 부지런히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갈망; 거룩한 불만족이 있는 한 우리는 절대로 평범한 삶을 살지 않을 겁니다. 남은 저녁 집회에도 꼭 참석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