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며 삽시다
교회가 시작된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삶의 여건과 형편 속에서도 감사하며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고 또 경험하며 살아가는 성도님과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 위에 하나님의 사랑의 돌보심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 해 중 상반기의 마지막 주일을 마치면 다음주일은 절기상으로 맥추감사주일로 보내게 됩니다. 맥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지켜온 감사절기중 하나로 보리농사를 짓고 드린 감사절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리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한해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는 시점에서 지나온 6개월의 시간과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선재적 은총(Prevenient Grace)의 인도하심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음을 고백하며 감사하는 삶이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은혜라고 믿습니다.
살다보면 스트레스가 없는 날이 없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저 문제가 생기고 그것이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데요 그런 삶 속에서도 여전히 행복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의 생활을 끊임없이 높여 나가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화려한 궁전 같은 집에 살면서도 삶이란 왜 이렇게 괴로운 것이냐고 불평과 불만을 일삼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작은 집에서 살면서도 감사하며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감사지수를 높여야 합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지독한 근시였기 때문에 항상 두 개의 안경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하나는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 안경 이었고, 다른 하나는 멀리 있는 물체를 좀 가깝게 보기 위해 사용하는 안경이었다 합니다. 그에게 안경을 두 개씩 휴대해야 하는 일은 거추장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즈벨트 대통령이 관중이 모인 곳에서 대중연설을 하고 있을 때 단상에서 연설하고 있는 그를 향해서 누군가가 총을 겨눴습니다. 총소리가 나자 객석은 어수선해졌고 총을 맞은 루즈벨트는 그 자리에 털썩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루즈벨트 대통령은 놀랍게도 몸에 약간의 부상만을 입은 채 자리에서 금방 일어났습니다. 총알은 루즈벨트의 심장을 정확하게 향했지만 그 총알은 루즈벨트가 늘 갖고 다니던 강철 안경집에 맞고 방향이 굴절되어 튕겨나갔던 겁니다. 그 섬뜩한 상황에서 자신이 귀찮아하면서 몸에 지니고 다녔던 안경집에 의해 그는 생명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 루즈벨트 대통령은 안경을 가지고 다니는 것에 늘 감사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사소하고 귀찮게 여기던 것들이 우리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고 짜증과 불평으로 지내며 살아간다면 피로와 스트레스만 몰고 올 뿐입니다. 현재의 나의 삶에 감사지수를 높이는 길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성숙한 신앙인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영혼은 아름다운 영혼이고,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오늘 지내 온 올해 상반기 6개월을 뒤돌아보며 이번주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들을 구체적으로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갖고 다음주일(7/1) 넉넉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옮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50:23)